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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대한민국은 외신에 브로드밴드 원더랜드로 소개되었습니다. 지금도 전국 어느 곳에서나 초고속인터넷을, 그것도 고속에 안정적인 서비스에 손쉽고 값싸게 접할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 우리나라뿐 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인터넷을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IT 산업은 시장 정체에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하지 못해 활력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IT 활용도는 OECD 국가 가운데 18위로 하위권입니다.

 

한국은 더 이상 IT 강국이 아닙니다. 99~2000년 선배님들께서 이끌어 오신 한국 웹 서비스의 과거는 가장 한국적이기에 독창적이고 그래서 세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99년 닷컴 버블 이후 최근 3~4년간 벤처기업만이 할 수 있는 신선한 서비스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벤처 투자 경기는 꽁꽁 얼어 붙어 자본력이 부족한 벤처 기업이 자생력을 가질 때까지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살아남은 업체라도 지금 한국의 상황에서는 자체적 성장의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시작부터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업체들이 풍부한 자금과 기술력, 마케팅 툴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런칭 됩니다. 물론 한국의 상황이 미국과는 많이 다르고, 규모의 경제도 영어권 국가에 비해 약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선배님들이 일구어 오신 현 한국의 대표적인 서비스들처럼 가장 한국적이기에 세계적인 서비스가 충분히 인큐베이팅 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현재 국내 VC 중에는 신생 웹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업체가 전무한 상황이고, 그나마 간헐적으로 투자하는 자본은 소프트뱅크, 알토스를 비롯한 외국계 VC 들이 대부분입니다. 한국의 인터넷 생태계에 대해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투자하는 업체가 외국의 자본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은 무척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물론 벤처도 대기업도 서비스의 본원적인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자본력과 마케팅력으로만 밀어부치는 서비스는 지속성을 가지고 발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얼어붙어 있던 한국의 웹 생태계를 소생시키기 위해선 업계 선배님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선배님들의 냉철한 눈과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판단력으로 소위 가능성 있는 후배들에게 생존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주십시오. 저희 들은 저희 서비스에 열정이 있고 자신이 있습니다. 저희들에겐 탁상공론 격의 국가적, 정책적 차원의 유토피아적 생태계 건설이 아닌 업계 선배님들께서 치열한 생존 전선을 헤쳐 나오신 경험과 노하우를 통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신생 벤처 업체들이 신선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소위 웹 2.0 이라는 모토 아래 다양한 벤처들이 각자의 꿈을 키우며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99~00년 테헤란로에만 1000개가 넘던 웹 기반 벤처 기업들이 이제는 40개가 안됩니다. 저희 같은 Start-up들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하나, 둘씩 뭉치고 있습니다. 벤처 업체들 사이에 제휴와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 모색에 얼마 남지 않은 벤처 기업들이 합심하고 있는 것입니다.

 

명실 공히 한국 최고의 인터넷 업체인 대형 포털들이 이러한 생태계의 한계에 함께 공감하고, 한국 인터넷 사업의 발전과 경쟁력 함양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서비스의 국제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새롭고 참신한 서비스가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함께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업계 대 선배님들이 후배들의 고민과 걱정을 공감하시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작지만 후배들이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바쁘시겠지만 인터넷 벤처 기업 협회의 여러분들을 비롯, 업계 대 선배님들과 후배들과의 대화와 교류를 통한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에 한번씩이라도 한국의 웹 생태계에 대해 선배님들은 후배들의 이야기를, 후배들은 선배님들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꿈 많은 젊은이로서 선배님을 동경하고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한 사람의 후배로서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편지를 씁니다. 다시 한번 이렇게 선배님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점, 너무나 기쁘고 감사합니다. 


한가위 큰 명절 뜻있게 보내시고, 풍성한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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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9월 10일 서울대학교 '정보 다루기' 강연 후 최휘영 대표님께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드렸던 질문을 요약한 것입니다.



 저 또한 최휘영 대표님의 말씀에 가슴떨림을 느끼며, 후배로서
약간은 긴 제언과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질문의 주제는 대형 포털 사회적 책임에 관련된 것입니다.

 

 오늘과 같이 업계 최초로 특정 업체 지원하에 진행되는 인터넷 포털 관련 대학 정규 교양강좌 또한 실험적이고도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이미 NHN이 1년 전부터 내부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윤리 경영센터를 통한 투명경영 방침도 굉장히 감명 깊습니다. 지난달 공정위의 인터넷 포털 강화 방침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최 대표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또한 NHN은 공정한 CP와의 관계 유지하기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재계약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선택사항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시장경제의 원리에 의하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유저들과 CP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웹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의 웹 생태계는 3 강자 구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저희 같은 대학생들이 하루에 접속하는 서비스는 굉장히 제한적이지요. 검색 네이버, 미디어 다음, SNS 싸이월드의 대형 업체들이 Only Click User의 이용패턴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물론 네이버의 점유율 압도적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특히 포털이라 불리는 네이버, 다음은 포털을 넘어 이미 토탈로 발전했습니다. 한국적인 정서와 상황에 반영이겠지만, 네이버 하단 사이트 맵을 보면, 인터넷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된 동기는, 현재 피플투(www.people2.co.kr) SNS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느끼는 고민에 대해 말씀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피플투 뿐만 아니라 핀노트, IDearth, 휴토리 갓 시작하는 초기 대학생 벤처 기업 존재하며, 또한 오늘의 강의를 통해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을텐데,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신화적인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낸 NHN의 대 선배님을 만나뵙게 되어 영광 무척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 친구들의 바람을 모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유튜브도 초기부터 페이팔에서 인정받은 천재 기획자들과 천만불이나 되는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미국은 벤처 캐피탈들이 초기부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는 서비스들이 기술, 개발, 자금, 마케팅에 이르는 전반적인 사항이 철저하게 기획되어 성공에 이릅니다. 이는 대형 포털의 자회사로 출범하는 것이 아닌 기획된 벤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서비스 들은 자체적으로 힘들게 종잣 돈을 마련해서 자금이 다할 때까지 터지면 성공하는 것이고 그 기간 내에 아웃풋을 내지 못하면 망하는 구조입니다. 2.0에 고질적인 문제 자체 수익모델이 없으므로 대부분의 벤처 기업들은 수익모델을 확보할 만한 충분한 회원을 확보하기 전에 나가 떨어져 버리고 맙니다. 싸이월드가 SK comms에 넘어간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의 페이팔 출신들이 성공하는 이유는 그들의 성공 경험을 가지고 기획하여 초기부터 확실한 지원들 통해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일종 프로젝트 단위의 협업 시스템이죠. 한국의 경우 첫눈 장병규 사장과 같은 분이 계시긴 하지만, 마땅히 다른 조직은 떠올리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게다가 한국은 소위 라인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특히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더더욱 강한 폐쇄적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고 돈이 있고 기술자 들이 있고 명성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옵니다. 구심점을 통해 가능성 있는 서비스 들이 모이고 새롭게 엮여 성공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은 카이스트와 서울대 두 개의 큰 라인이 있습니다. 이 업계에서는 서울대 라인도 카이스트에 많이 밀리긴 하지만, 네오위즈, 넥슨으로 대표되는 카이스트 라인은 이미 마피아 조직이라 할 만큼 이쪽 업계의 큰손이 되었습니다. 카이스트 선배가 없으면 능력있는 카이스트 엔지니어 하나 모시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마이더스의 손이 도와주는 이유 또한 그들과 가깝기 때문이죠. NHN 처럼 브랜드 파워, 연봉, 커리어, 교육 커리큘럼 이 존재하는 회사는 인재확보 어려움 없으나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벤처 기업들은 인재확보가 힘들어 집니다.


 
실리콘밸리 하루에도 10여개의 웹 2.0 업체 생성됩니다. 포브스 지에 따르면 이들의 최종 목표는 야후, 구글에 인수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벤처 업체들은 인수, 합병이 최종 목표가 아닙니다. 한국의 비즈니스 분위기상 Exit이 기업가 윤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NHN은 14
개의 자회사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99년 한게임, 원큐, 서치솔루션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NHN은 2003년 쿠쿠박스에서부터 2006년 첫눈까지 총 6개의 인수,  합병만이 있었습니다.


 제 짧은 생각에 이제는 우리나라도 미국의 대 기업들처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새로운 도전자 들이 목표를 가지고 끝없이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물론 구글이나 야후가 벤처 기업을 인수하는 이유는 창업자에 대한 존중감이 크고, 그들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해 주기 위함이죠. 그에 반해 한국은 인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합니다. 과거 드림위즈가 '포털 사관학교'라는 불명예를 얻었듯이, 기껏 키워주면,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사업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많았음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첫눈에 계시다 지금 NHN으로 가신 제로보드의 Nero님과 같은 케이스도 있지 않겠습니까?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독과점 형태로만 가는 것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고목도 있고 중간치기 나무도 있어야 홍수가 나도 떠내려가지 않지, 고목과 새싹 밖에 없으면 누가 자극을 주고, 누가 발전을 하겠습니까? 글로벌 경쟁에서 경쟁력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구글, 야후 또한 다양한 벤처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한국에서도 소프트뱅크의 리트머스나 NC Soft 오픈마루의 IT 인큐베이터 등의 지원정책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인력확보와 재정, 기술적인 지원이 많이 열악한 상황입니다. 이는 단지 정부차원의 창업보육센터 정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라나는 새싹들이 싹도 틔우기 전에 고사하는 경우 태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 차원의 지원과, 업계의 대부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VC
앞에서 투자 심의 할 때 보다 더 떨리네요. 후배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도 더 많고, 듣고 싶은 말씀도 많은데, 오늘 강의 시간은 한정돼 있으니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다만 추후에 시간이 되신다면 한번 만남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한, 두놈 찍어 쭉쭉 당겨달라는 것이 아니라, 싹수가 보이는 놈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엉덩이 토닥토닥 거려줄 수 있는 정도의 격려와 지원입니다.


 
질문이 두서 없이 길어진 점 양해를 구하며, 아직 꿈 많은 젊은이로서 선배님을 동경하고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한 사람의 후배로서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웹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대표님의 생각과, 현재 한국 웹 서비스 최고의 선두 기업 NHN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혹시 준비하고 계신 것들이 있다면 어떤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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