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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1 만우절!!

만우절!!

Frank's Story 2007/04/01 17:32

April Fool's Day!

어제 셋넷학교에서 새벽 6시까지 올빼미 수업을 하고 집에 왔는데,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 해가 뜰 때까지 뒹굴거리다 겨우겨우 잠이 들었다.
사실 오늘은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무엇을 할까 오랜 고민을 했었는데, 막상 오후 1시에 느즈막히 눈을 뜨니 기분도 축축하고 피로도 덜 풀린것 같아 집에서 뒹굴뒹굴...
하지만 성향상 좀이 쑤셔서 도저히 안되겠더라, 친구와 연극이나 한편 보려고 밖으로 나섰는데, 이놈의 황사.. 벌써 목이 칼칼하더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그랜드 시네마에서 TTL VIP로 무료 영화나 한편 보려고 했으나 상영시간을 확인하려 인터넷에 '그랜드 시네마' 를 치니 이게 웬일? 신촌 그랜드 시네마 홈페이지가 없어 졌더군, 아래위로 검색결과를 훑어보니 2월 28일부터 문 닫았덴다... ㅡㅜ 무료영화 한편도 못봤는데.. ㅡㅜ

그래서 홀로 사무실에 틀어박혀 우연히 꺼내든 책이 '뜨거운 관심'
겉 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주환이 책상에서 무작정 잡히는 데로 꺼내 읽었는데,
정말 2시간동안 울다, 웃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일 줄은 몰랐다.
책 자체가 주는 교훈도 좋지만, 그보단 극적인 스토리의 전개가 가히 한편의 감동적인 명화를 보는듯 했다.
지금의 이 감동 잠깐이라도 기록해 두지 않으면 휘발해 버릴것 같아서.. ㅋ

오늘은 목도 칼칼하고 하니 사무실에서 책이나 읽어야겠다.
'머니볼?' 좋았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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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이런 생각이 든다.
내일이면 결판이 나겠지만, 소장님 말씀데로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나에겐 너무나 소중하고 멋진 경험이었다고...
사무실에 홀로 앉아서 내가 처음 피플투에 합류하게 되었던 때를 아련히 추억해본다.
당시, ROTC의 환상과 이상에 사로잡혀서 괜히 각잡고 다니던 내가, 대표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지금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짧은 시간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존재했고, 또 그렇게 잊혀져 갔다.
참 신기한건, 최근에 나는 내 인생을 그다지 열심히 살고있지 못하다는 자괴감에 빠져있는데 말이다. 예전처럼 열심히 책도 읽고 공부하고 사람만나고 연애를 하던 내 모습은 잠시 망각에 던져 넣었던 듯 하다. 매일 하루하루가 똑같고, 늘어가는 뱃살과 쳐지는 몸.. 그리고 기다림.. 기다림...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었지만, 이제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때도 됐는데, 이게 바로 슬픔을 극복해가는 과정중에 두번째로 빠지게 되는 무기력함인듯도 하네..
그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정서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 가장 힘들고 치열했던 일이 마무리 되면서, 그 책임과 후폭풍을 홀로 감당하기엔 아직 내가 너무 어린탓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언제까지나 이렇게 축 쳐진 상태고 있을 순 없지 않겠는가?
내일 결과에 따라서 참 많은 것이 달라지겠지만, 어떠한 결과이든 나는 다시 열정의 불을 지펴야 하고 또한 많이 변해야 한다.
잘 할 수 있겠지?
다행스러운건 이제 그 생각이 예전처럼 괴롭지만은 않다는거...
그리고, 한가지 바라는게 있다면,
부디 지금보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더라도 원망하지 않게..
언제나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오늘은 만우절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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