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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4 사장으로 산다는 것


 올해 초, 개인적으로 한창 힘든 시긴에 읽었던 책, 내가 오늘 문득 이 책의 내용을 기억 속에서 다시 꺼낸 이유는 위기를 헤쳐 나오면서 느꼈던 점을 이렇게까지 잘 정리해 놓은 논술이 어디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Input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깨져가면서 성장해 가는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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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내색할 수 없다. 속이 타도, 분노가 끓어도, 죽을 만큼 괴로워도 웃어야 한다.

어느 날 어느 순간 마음 편하게 주한 잔 기울일 상대를 찾아 온 수첩을 뒤적여보지만, 전화를 걸 만한 마땅한 사람이 없다. 혹시나 하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을 검색해 보지만, 역시나 적당한 이름이 떠올라주지 않는다. 그때의 낭패감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일은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지만 타는 속을 식혀줄 그 무엇이, 그 누군가가 없다.

외로움이라는 적

외로움…. 외로움은 리더가 앓아야 할 병이다. 아니다. 리더가 감내해야 할 형벌일지도 모른다. 외롭지 않으면 리더가 아니다.

CEO와 직원은 종류가 다른 인간이다

CEO가 되기 전 여러 부서를 거쳤는데 그러다 보니 은연중에 내가 가장 많이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그걸 경계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직원들이 뭘 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면, ‘그거 내가 옛날에 했는데 안됐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지는 겁니다. 상황이 달라졌는데 말이죠.

일은 다 안다고 생각하니, 지시를 내리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도 정말 고통스럽더군요. 하루면 될성부른데 왜 일주일이 걸리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담당 직원에게 전화 한 통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참아야 하는 것도 힘든 일 중 하나였습니다.”

최준근 한국HP 사장은 ‘(임직원들이) 열심히 할 때까지 기다리는 끈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성질 급하게 나서서 나를 따르라고 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자식을 키우 듯.

 

회사를 망치는 리더의 유형은 명확해요. 아랫사람의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알았어’, ‘이렇게 저렇게 해하면서 다 시키는 거예요. 그러면(아랫사람들이) 머리를 안 씁니다. 손발만 움직이는 거지요. 인내심 있게 다 듣고, 거리낌없이 아이디어가 나오게끔 분위기를 자유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승진한 사람은 맡은 분야의 일을 잘 한 덕분에 신분 상승을 이룬 것이다. 당연히 아랫사람보다 일을 더 잘 한다. 문제는 리더가 된 후다. 내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런저런 코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내가 더 빨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에이!’ 하면서 직접 달려들게 된다. 부하들이 하는 걸 보고 있으면 갑갑하고 지루한데다, 고치고 가르치고 하다 보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혼자 해치워버리고 만다. 단위 조직의 리더가 되고 CEO가 되면 매일, 아니 매시간 느끼는 일이다.

그건 자살행위다.

 

내가 더 잘 하는 일을 맡겨놓고 가만히 지켜본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모르겠더군요. 옛날의 나도, 나의 상사도 이랬을까 싶었습니다."


능력 있는 리더는 손을 든 부하에게 큰 성공을 바라지 않고, ‘작은 성공에 힘쓴다. 능력 있는 부하는 뭔가 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헛된 꿈을 꾸지 않고 작은 성공을 착실하게 이뤄낸다. ‘되는 조직의 시작은 바로 이렇게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것에서 시작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긴 하다.  

흥미로운 것은 유능하고 조직에 헌신적인 임원일수록 중요한 의사결정에 대해 흥분하는 데 비해, 무능력하고 헌신적이지 않은 이사들은 애석해하는 수준에 그치고 만다. 그들은 나도 그렇게 말했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며 유감을 표시하지만 상황을 바로잡는 데는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시 말해, 충격을 받는 이사들일수록 유능한 사람들이다.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다. 손에 든 정보만으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판단을 내려야 할 때, 하룻밤에 만리장성보다 더 긴 번복을 한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정도가 아니다. 1분 전에 한 결정을 다시 뒤집고, 그걸 또 뒤집는다.

이런 긴긴 밤의 고통을 누가 알아줄까?

나폴레옹은 가장 중요한 일은 가장 바쁜 사람에게 시키라는 말도 했다. 가장 바쁜 사람이 가장 긴장을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가 여유를 잃으면 부하들은 사기를 잃는다.

2005 4월 말 청주 구장에서의 일이다. 당시 이도형 선수는 시즌 초기 슬럼프에 빠져 2할대의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날도 못 나갈 게 뻔했다. ‘에라 모르겠다’, 그는 덕아웃 뒤쪽에서 늘어졌다.

, 이도형! 장인, 장모님이 오셨다면서? , 오늘 4번이다.”

귀를 의심했다. 감독이었다. 그날 이도형은 4타수 3안타 6타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그날 이후 슬럼프는 어디론가 가고 없었다. 그날 선수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감독도 말이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잊지 않고 있었다. 아니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감독의 마음 씀씀이가 언젠가 자신들에게 향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믿음은 감동과 눈물을 먹고 자란다.
누가 뛰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팀의 인화를 깨트리거나 노력하지 않는 선수에게는 칼을 숨긴 덕장이 된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단칼에 승부를 낸다. 실수가 쌓이는 데도 반성하지 않으면 냉혹하게 판단한다.

창업자는 회사가 쓰러질 때 같이 쓰러진다. 회사의 숨이 멎을 때에는 같이 숨을 멈춘다. 그게 아니면 격렬한 심장마비라도 일으킨다. 어쨌든 삶이 찢기고 금이 가고 심할 경우 바삭바삭 부서져 버린다. 조금만 더 하면 괜찮아질 것 같은데

목이 꽉 막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 사무실 책상에 있는 구식 컴퓨터라도 팔면 이자라도 갚을 수 있을까 하는데, ‘퇴직 당한직원들의 한 마디가 가슴을 찌른다.
이거 제가 가져가면 안 되나요?”

언젠가 생전의 정주영 회장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회장님은 항상 모든 결정을 혼자서 내리시는데 독단 아닙니까?”

그러자 정회장이 답했다.

그럴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사람의 결정이기도 합니다.”



 엄청난 고독 속에서 집념을 가지고 싸워나가고, 집념을 가지면서도 집착은 안 해야 하고, 일은 도맡아 하면서도 소유하지 않아야 하고, 거짓말을 좀 하면서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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