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역사학자인 어빙 팽(Irving Fang)의 구분에 의하면 세계는 여섯번의 정보혁명을 겪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일곱번째의 정보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제 7 정보혁명의 핵심은 방송과 통신, 컴퓨팅의 대통합을 의미하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개인이 희구하는 정보와 가치, 그리고 오락을 향유할 수 있는 '퍼스널 미디어 혁명(Personal Media Revolution)'이다. 제 6 정보혁명을 선도한 것이 인터넷 매스미디어와 보완적 또는 대체적 관계에 머물렀다면 제 7 정보혁명인 퍼스널 미디어 혁명을 매스미디어와 정보고속도로 혁명의 진정한 통합을 의미한다.

매스 미디어가 소수 대 다수의 일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매개했다면 퍼스널 미디어는 소수 대 다수, 다수 대 다수 또는 다수 대 소수, 그리고 소수 대 소수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전방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또한 그 내용에 있어서도 컨텐츠와 커머스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이 개별적 또는 복합적인 형태로 매개되어지므로 매개의 형태가 일방향적이고 직선적인 매스미디어와 달리 양방향적이고 비선형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 즉 커뮤니케이션의 양축(송신자와 수신자)이 소수와 다수의 입장을 수시로 넘나들며, 소수가 다수가 되기도 하고 다수가 또 소수가 되기도 하는 가변적이고 다분히 역동적인 형태를 띈다.
뿐만 아니라 송신자와 수신자의 역할도 다수에 의해 공유되거나 수시로 전환되며, 커뮤니케이션의 시작과 끝도 존재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순환구조가 일직선상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대체한다. 매개되는 내용인 커뮤니케이션과 컨텐츠, 커뮤니티, 그리고 커머스도 이러한 순환구조과 맞물려 복합적인 형태를 띄게된다. 일례로 커뮤니티 그 자체가 주요 컨텐츠를 이루고 상거래인 커머스의 기반이며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역으로 많은 경우, 커뮤니케이션 그 자체가 곧 커머스이고 컨텐츠가 되기도 한다. 이 처럼 4C로 불리는 이들 요소(Communication, Commerce, Contents, Communnity)는 고정형의 개념이기 보다는 비선형의 복합개념의 성격을 띈다.
퍼스널 미디어 혁명은 바로 이런 커뮤니케이션 주체와 요소의 비선형적 복합성을 토대로 한다. 소수 대 다수의 일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이 주도하는 매스미디어의 시대는 이제 지나간 역사가 된 것이다.
독과점 지위에 있는 소수의 매스미디어가 사회와 개인을 향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대량으로 전달하는 상황에서 미디어에 대한 접근은 곧바로 권력이나 사회적 통제권에 대한 접근을 말한다. 반면 디지털 혁명은 전에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미디어를 창출함으로써 누구라도 미디어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접근권을 보장한다. '1인 블로그'는 누구라도 자기 자신을 세상앞에 부각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이며, 미디어의 주인은 선택받은 소수가 아니라 바로 대중 속의 평범한 개인들이다. 선택성은 미디어의 이용 가능성이란 개념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