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낙엽이 촘촘히 쌓여가는 바야흐로 10월,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 왔네요.

 아시다시피 사회에 있을 때 그 누구보다 자유방임적 인생관을 고수하던 저였기에, 오늘의 통제된 하루하루가 더없이 힘들고 고되지만, 오히려 이런 변화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1년 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조금은 발전된 모습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할 무렵, 우려했던데로 제 능력에 비해 턱없이 뻥튀기된 레퓨테이션이 마음속에서 '이건 무언가 잘못 된거야~'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것이 싫은건 아니었으나, 이렇게 내실 없이 껍데기만 부풀려지다간 언젠간 한순간에 사상누곽처럼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불안이 늘 마음 한 구석에 똬리를 틀고 있었죠. 이제와 당시를 회상하면 차분히 생각해보니, 정말 위태로웠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위에 많은 지인들이 지적해 주셨지만, 당시엔 마음깊이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의 불안과 거짓없이 세상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남자나이 25세면 삶의 방향과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시기라고들 합니다. 스물다섯이 되는 올해, 제가 가진건 새로이 지급받은 한 벌의 전투복과 한 켤레의 전투화 뿐입니다. 하지만 전 제가 가졌던 것들을 버림으로써, 다시금 젊음의 가장 큰 자산인 가능성과 노력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 제가 하고 싶은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제가 되고 싶은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담대함과 삶의 주체성을 되 찾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빈주먹 뿐이지만, 고통과 다짐을 통해 새로운 용기를 얻었습니다. 인간은 고난과 역경이 주어지기에 또 다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또한 군대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사회에서의 나태와 게으름을 쫓아버리고 스스로 계획한 것에 지속적이고 성실하게 집중할 수 있는 토양이 주어집니다. 건강을 물론이거니와 숱한 핑계 속에서 꾸준히 하지 못했던 독서도 실컷 하렵니다. 비록 몸은 좀 힘들지만, 정신적인 여유를 통해 Text화 된 것들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여 사회관계망, SNS, 창업, Web에 대한 기초적이고 깊이 있는 지식을 함양하겠습니다. 군대라는 통제된 특수한 상황에서 깊고, 차분하고, 여유있게 그림을 그리는 법을 연습하겠습니다. 저의 큰 목표는 이러한 의지와 계획이 2년이라는 시간동안 희석되고 변형되지 않는 것입니다. 반드시 그리 될 것입니다. 사람은 어떠한 곳에 위치하든 자신이 하기에 따라 그 시간을 보석으로 만들 수도 있고 한낱 돌멩이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너무 강박적이지 않게, 그리고 너무 치열하지도 않게 새로운 삶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여겨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겠습니다. 건강하겠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이란, [Secret]과도 같은 마음가짐은 참 먹기 어려운 것임에 분명합니다.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큰 법, 끌어당김의 법칙을 통해 아무리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려해도, 막상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때의 실망감은 기대가 크고 확실할 수록 더 큰 법이죠. 하지만 기독교 교리 중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간절히 구하면 정확히 내가 바라는 바로 그것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어떠한 형태로 결국 나에게 주어진다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기회는 반드시 올테고, 언젠가는 갈망하는 것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지켜나가야 할 것은 믿음, 다시말해 바라는 것의 실상을 잊지않고 의심하지 않는거죠.

 전 10년 법칙을 믿습니다. 어떠한 분야에서도 10년 동안 딴 생각 하지 않고 몰입하게 된다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것을... Profesional이 되겠습니다. 무뎌지지 않겠습니다. 2년 뒤 제 모습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전역 후, 0 base에서 다시 시작할 지언정, 조용히 숙성시켜, 진정한 pro의 내공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군대에 온 것은 순리입니다. 모든게 다 잘 될겁니다. 해야할 일은 해야되요.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제게 극복해야할, 돌파해야할 과제가 주어지기에 전 노력할 수 있고 저는 제 삶의 주체가 됩니다. 기다려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저의 복귀를 바라는 사람이 적어도 수십명은 될 수 있도록, 사회와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이 곳을 통해 절 지켜봐 주십시오.

 언젠가는 IT업계가 번창하는 날이 다시 올 것입니다. 산업의 흥망성쇠는 모두 고유의 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젠 다시 위로 올라갈 때입니다. 멀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허리띠 졸라메고 죽도록 노력합시다.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2년 뒤, 그 어느때 보다 많은 경쟁자들과 그 어느 때보다 부유하고 치열한 분위기 속으로 뛰어들게 해 주십시오. 모두들 화이팅!

2008년의 가을, 그 초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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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는 누구나 두렵고 불안하다. 화려하고자 하는 욕망과 자신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싶지만, 마주한 현실은 숨막히는 평범함이다.

 현실을 직시하라, 스스로를 위로하지 말고, 남에게 받은 위로를 믿지 마라. 결국은 자신의 몫일 뿐이다.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믿는다면 그를 증명하기 위한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고, 그 무대를 위해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생각하기보다는, 계산하기보다는 먼저 몸으로 부딪히며 그 초라함을 이겨나간다.

 

‘자신을 좇으라’


 남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은 늘 뒤쳐질 수 밖에 없다. 내가 개척한 길은 누군가가 따라오게 되어있다. 끊임없이 앞 사람의 흔적을 확인하고, 나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며 가는 안전한 길에서는 선두가 될 수 없다.

 

 이 땅에서 세뇌받은 행복을 스스로의 것이라 믿고 달려가다가 후회와 미련을 안고 사는 것보다는, 조금 늦게 가더라도 자신의 삶을 개척해 볼 시간과 공간을 스스로에게 주어보는 것은 어떨까? 무엇인 그렇게 급한가? 사실 돌아보면 자신의 인생이 그렇게 위기와 다급함을 느끼며 달릴 정도는 아니지 않았는가? 만약 내가 쉬어 가는 법을 몰랐다면 앞서 가는 법도 몰랐을 것이다. 담금질 할 줄 아는 사람이 스스로를 화려하게 즐길 줄도 아는 법이다.

 

 아직은 가진 것이 없고, 아는 것이 없고, 경험한 것이 없어서 현명할 수 없는 스물 네살의 젊은이가, 이 좁은 땅에서 좁은 시야고 매겨진 평가에 연연하며 자신의 미래를 성급히 규정짓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진보할 수 있고,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그 길을 찾아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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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자신을 돌아 보았을 때, 과연 도전이라는 이름을 달아줄 수 있었던 적은 몇 번이나 될까. 대학 입시처럼 강요된 도전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도전, 자기 인생의 변화를 불러왔던 도전이라는 것이 있었던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도전이란, 너무나 추상적이고 멀리 있다. 마치 내 것이 아닌 듯 어색하다. 내가 아는 도전은 그냥 맨 땅에 헤딩하는 것이다. 내게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나 자신감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더 이상 선택의 길이 없었기에 고민의 여지도 없는 그런 도전 말이다.

 크든 작든 도전의 시작은 스스로를 벼랑으로 몰아넣을 수 있을 때 가능해진다. 사람은 누구나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닥치면 다 해낸다. 그 극단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극단으로 몰고 갈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신을 확인해 볼 기회란 영원히 없다.

 내 현재 위치에 더 이상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았을 때, 그때가 도전할 기회이다. 그렇지 않고 돌아올 여지를 남겨두고 떠난다면 반드시 언젠가 빈손을 털털거리며 제 자리로 되돌아오게 될 것이다. 돌아와서 그럭저럭 안주할 공간이 있는데 누가 유혹을 받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도전할 때에는 반드시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당신은 평범함 속에 묻혀 살아갈 남은 인생이 더 힘든가? 아니면 혼자 허덕이며 힘겹게 버텨내야 하는 외로움이 더 힘든가?

 

 가끔, 당장 결과가 눈 앞에 보이지 않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무엇이라도 쌓아가는 것이 멀리 갈 수 있는 자세이다. 설사 그것이, 내가 아직은 확신할 수 없고, 결국은 내가 갈 수 없는 곳이 된다 할지라도 그 노력에 대해서만큼은 어떤 식의 대가라도 주어진다.

 

 상당히 뻔뻔스러운, 겁 없고도 무모한 자세 덕분에 나는 아주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고, 그 결과 인생의 방향마저 바뀌게 되었다. 지금도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내 신조는 맨땅에 헤딩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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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내게 같이 어울려 사는 세상을 말하고 무난한 성격을 가르치지만, 한편으론 평범함을 가장한 초라함도 강요한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것인가, 그냥 이대로 묻혀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제대로 판단이 서지 않는다.

 착하다는 말을 칭찬으로 알고 살며 뒤통수를 맞느니, 차라리 정으로 쪼임을 당하는 모난 돌이 낫지 않은가? 착하고 무난한 아들로, 그렇고 그런 학생으로 그리고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간다면 그 뒷감당은 순전히 내 몫이다. 표출하지 못한 내 인생에 대한 미련과 그 후회 까지도…

 

스물 네살, 무언가 새로운 꿈을 꾸기에는 부담스러우면서도 그렇다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에도 미련이 남는 나이이다.
 

 가끔 나는 현명하다는 것과 똑똑하다는 것의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나 자신은 똑똑하기는 하나 현명하지 않다는 정의를 내린다. 내가 아는 똑똑함은 머리이고 현명함을 지혜이다. 만약 내가 현명했더라면 처음부터 무모하고 보장되지 않은 사업은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현명하다는 것과 똑똑하다는 것에는 아주 큰 차이점이 있다. 현명한 사람은 투자의 결과의 손익 계산서로 움직이기 때문에 험난한 인생으로 말려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무리하게 일을 진행시키지도 않는다. 반면 똑똑한 사람은 목표 지점을 향해 가는 길을 잘 찾아낸다. 그리고 그 결과만을 보고 간다. 어디쯤에서 멈춰야 하는지도 모른 채 계속 앞만 보고 가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보다 인생이 고달파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자신은 남과의 비교에 민감한 사람인가? 또한 순간순간 자신의 위치를 잘 파악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인가? 적어도 항상 중간 이상은 되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현명한 사람이다.

 만약 당신이 무모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할 배짱이 있거나, 그래서 한 번이라도 다수의 가치관이나 판단에 어긋나 본 적이 있음에도 어찌됐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는다면 당신은 똑똑할 가능성이 높다.

 현명한 사람은 결코 화려한 출발 따위를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평범함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비교라는 것은 끝이 없다. 자신의 비교 대상을 엉뚱한 곳에서 찾게 된다면 그건 정말 곤란한 일이다. 갑자기 유명인이 되어 나타난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지 마라.

 아직은 증명해 보이지 못한 자신을 믿는 사람들, 현명하기 보다는 똑똑함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소위 야망이 있다거나 욕심이 큰 사람들.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서태지 노래 중에 [환상 속에 그대] 라는 노래가 있다.

 

그대의 환상/ 그대는 마음만 대단하다/ 그 마음은 위험하다/ 자신은 오직 잘 될 거라고 큰 소리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대가 살고 있는 모습은 무엇일까/ 그대는 방 한 구석에 앉아 쉽게 인생을 얘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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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20살에는

김 연종 교수

“20살 무렵엔 누구나 은둔을 꿈꾸지”로 시작하는 글이 있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어촌에 작은 낚시집이나 하나 열어서 살아가는 꿈.
또는 땡중이나 수도승이 되어 산사의 목어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꿈.
백두대간 봉우리 하나쯤 잡아서 산장지기를 하며 늙어가는 꿈”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달리
“나를 성가시게 하고 인연이 없는 여자들은 매몰찬 상처만 남기고 떠나갔지”라고 쓰여있던...

요즘 20살은 어떤 꿈을 꿀까?
잘생긴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아우토반을 달리고 싶거나,
마천루에 자기 오피스를 가진 멋진 프로페셔널을 꿈꿀까?
아님 엄청 많은 돈을 갖고 싶다거나,
언제 죽어도 좋을 사랑하는 이와의 드라마 같은 연애를 꿈꿀까?

나는 요즘 20살이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매일처럼 얼굴을 마주하면서도, 그나마 상대적으로 그들을 아는 편이라고 하면서도
막상 난 어느 20살로부터도 정작 꿈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더구나 은둔 같은 이야기를 듣고 말도 안된다고 황당해
하거나 너 그렇게 살면 어쩔거냐라는 걱정 따위를 해 본 적도 없다.

그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대개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거나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전부였을 뿐이다.
그게 꿈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꿈은 가령 지금의 내 처지나 환경이나 능력 등에 견주어서
계산해 본 어떤 미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전혀 실현 불가능한, 정말 영화 같은 그런 꿈을 강조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모습일 수도 있고,
한 부분만이라도 그렇게 살고 싶은 어떤 것일 수도 있으며,
여태껏 한번도 해보지 않은 무모한 일일 수도 있다.

 
가령 1년 만이라도 여행을 다니고 싶다거나,
과제 시험 다 떠나서 읽고 싶은 책을 실컷 읽어보고 싶다거나,
남을 위해 살아 보겠다고 아프리카 등지에서 기아아동을 돕고 싶다거나 하는 등의
어쩌면 평생 해 보지 못할 일,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해 볼 수도 있는
그런 도전 같은 꿈을 말하는 것이다.

 
20살에 왜 특별히 그래야 하는가 물을 수도 있다.
그건 20살은 어떤 것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고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지 않아도 되며
이상을 위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짊어진 짐이 아직은 가볍고 정해진 길도 딱히 없으며 메인 고삐는 없을 것이고,
몰라도 무섭지 않고 실패해도 두렵지 않은 그런 용기는 있을 것이며,
없어도 가난하지 않고, 이별 후에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배짱과 무모함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여 난 20살엔 평생 못 해볼 그런 일 하나 쯤 겪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가령 방황, 실패, 좌절, 고뇌, 이별, 후회 같은.
어느 것 하나도 나중에 겪는다면 죽을 만큼 아픈 것들이지만,
20살엔 오히려 이런 단어들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20살은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나이,
성공을 바라기보다 상처 많은 젊은 날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나의 사고가 너무 현실적이거나, 생활이 판에 박은 듯 길들여져 있다면,
그리하여 조금만 궤도를 벗어나도 불안하고 실패할까 두렵다면
어쩜 그대는 이미 20살을 지나버렸는지 모른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현실과 더불어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정해진 삶,
그대 20살엔 천방지축 날개 짓이라도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설사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서툴다 해도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라고,

그리하여 언젠가 “내 나이 20살엔 꿈이 있었지”로 시작하는 글을 쓸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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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날님의 블로그 포스팅에서 '이것이 네이버다!'라는 책에 관련해 간단한 추천과 저자인 윤선영 기자님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꼬날님을 믿고 의지하는 나로서는 직접 추천하신 책이기에 아니 읽어 볼 수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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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의 장병규 사장님을 2시간 가량 인터뷰 하면서 회사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장님의 학창 시절 이야기부터 취미 생활, 어릴 때는 어떤 아이였는지, 어떤 책들을 주로 읽는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은 질문을 더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이번 취재에서도 1시간 반 동안이나 SNS와 사장님의 히스토리에 대해서 잔뜩 질문 보따리를 풀어 놓으셨다.

 특히 기자님께서 과거 스포츠 신문에 더하여 SNS를 꿈꾸셨다는 말씀이 굉장히 신선했다. 당시 소위 말하는 웹 1.0 세대에서 다양한 감성과 주관적인 가치에 기반한 소셜 네트워크는 그 효용성이 실현되기 어려웠다는 말씀을 하시며, 지금의 피플투는 타이밍이 무척 좋은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


 다음의 이재웅 대표님이나 NHN에 이해진 CSO, SK coms의 이동형 상무님을 '그 시절 젊은 도전자들'이라고 말씀하시는, 근 10년 가까이 웹 비즈니스계를 주시하고 계신 기자님의 눈에, 1차 닷컴 버블의 후유증에서 비로소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타이밍이 요즘이 아닐까하고 비치는가 보다. 조금씩 새로운 닷컴 벤처기업들이 등장하고 있고, 소프트뱅크를 필두로 그런 회사를 지원하는 VC들이 하나 둘씩 참여하면서 다시 한번 웹 2.0을 주제로 한 르네상스가 펼쳐지지 않을까 전망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에서는 하루에도 10여개가 넘는 벤처기업들이 태어나는데, 그에비하면 아직까지 한국은 너무나 폐쇄적인 구조로 인해 벤처하기 척박한 땅덩어리임이 분명하다. 앞으로 투자, 제휴, 지원에 있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어야 하겠다.

 꼬날님의 블로그에도 나와 있지만, 벤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회사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결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금씩 나아가다보면 회사에 대한 믿음, 리더에 대한 신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문화가 모여 그 꿈을 이루는 강력한 엔진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윤 기자님 말씀처럼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볼 수 있는가 보다. 포기하지않고 모두의 꿈을 회사라는 그릇에 하나하나 모아서 담다보면 언젠가는 폭발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다.

 이땅에 벤처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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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각 서비스 런칭 간담회를 비롯하여 포럼, 세미나, 캠프 등을 참가하면서 내가 이제껏 모르고 지내왔던 다양한 분야에 대단한 분들을 많이 만나뵙게 되었다.
 그 중엔 기업 실무자, 블로거, 컨설턴트, 연구원, 개발자 등 기사나 블로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분들을 실제로 뵙게 되어 만남에 즈음하여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기도 한다.
 다들 너무 말씀도 잘하시고, 생각도 깊고 내용마다 깊이와 철저한 고민의 흔적이 녹아 있다.  다만 그럴수록 더욱 느끼는 건, 그런 자리에서 회자되는 것은 성공한 서비스와 사업 모델 이라는 것...
 나도 할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전 포럼에서 한 블로거 분이 지적하셨던 대로 대안 없는 비판이 아니라, 어떻게든 현실과 싸워 살아 남아야 하는 입장으로서 차마 이제껏 준비한 고민과 전략을 함부로 노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큐박스는 명함에 전화번호와 주소도 안 적혀 있다는데, 피플투처럼 노출에 관대한 회사도 드물다.
 
 하지만 확실한 건, 결국 사업가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완성 시켜 퍼플리싱 하는 것이 목표...
 컨설턴트가 컨설팅을 할 대상이 되는 것도, 블로거와 같은 유저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것도, 연구원, 개발자 등 업계 모든 사람들에게 회자될 수 있는 모임의 주제와 대의명분을 만들어 주는 것 모두가 어텐션을 받은 사업모델이다.
 
 요즘은 새롭게 도전하는 벤처가 없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 같은 start-up으로서 협력할 업체를 찾아봐도 new face를 찾아내기 힘들 상황 (혹시 주위에 새롭게 출발하는 벤처기업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이런상황에서 우리는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척박한 대한민국의 사업환경 하에서 그래도 아직까진 해볼만 하다는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Case와 Sample을 만들어 보고자 오늘도 사무실에서 머리를 부여잡고 있다.
 
 많은 분들의 모임에서 회자되고 때로는 칭찬도 받고, 때로는 비판도 받으며 속속들이 난도질 당할 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목표이다.
 아직 새내기 비즈니스 맨이지만, 손목시계의 초침 소리까지 들리는 피 말리는 시간과 당장이라도 도망쳐 버리고 싶었던 자리, 그리고 기도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일이 없었던 낭떠러지를 기어 올라오면서 품은 고집과 투지, 그리고 냉혹한 현실을 바라보는 차가운 눈으로 오늘도 웹 브라우저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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