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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5일 토요일 오후, 다음 본사에서 제 3회 IT 난상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원래는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 일찍 일어나려고 했는데, 차마 자리를 뜰 수 없을 정도로 큰 도움이 되는 토론이었다. (물론 피플투에 대해 다양한 공격이 들어오긴 했지만..)

자기 소개 때 한 말이지만, 위키노믹스에 나와 있는 Collaborative Minds (협업지성 : 성공하는 회사는 회사의 벽을 넘어 외부 지식과 자원 및 인재를 활용하는 것.)의 관점에서 이러한 난상 토론회는 무척큰 의미를 가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외부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아웃소싱할수 있느냐가 특히 벤처 기업의 생존에 결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본격적으로 토론이 시작된 세션에서 SNS에 관련된 주제의 방으로 갔다. 류한석 소장님의 발제로 시작된 토론회에서 내가 느낀 생각을 정리해 본다.


 다음까페 --> 아이러브 스쿨 --> 싸이월드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SNS는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폭발적으로 성장하다 한순간에 꺾여버린 아이러브스쿨의 케이스에서 한국형 SNS의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다. 아이러브 스쿨은 동창을 찾는 사이트다. 그러다보니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창과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초기 성장에 큰 촉진제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에 부각되기 시작했다. 한번 만난 동창과 오랫만에 안부인사를 나누고 나면 이후레 사이트 내에서 더 이상 할일이 없다는 것이다. 불륜 등의 문제가 횡행한 것은 어찌보면 부차적인 문제점이고, 두번 째 모임 부터는 모일 이유가 없다.

 반면 싸이월드는 미니룸, 도토리, 일촌, 파도타기, 싸이질등 일종의 '놀거리'를 유저들에게 제공해 줬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정착이 되었기에 지속적으로 성장할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할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홈2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박지영 팀장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SK communications는 대기업입니다.'

 미국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페이스북은 이미 웹 서비스를 통합하여 10위 안에 드는 대형 서비스로 성장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싸이월드와 달리 야후의 10억달러 제안을 거절하고 홀로서기를 성공했다는 점에 있다. 게다가 페이스 북은 FBML이라는 페이스북에 외부 랭귀지를 연동하는 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 포털들의 폐쇄형 정책과는 정 반대되는 개념이다.  플리커도 오픈 API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반해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컨텐츠의 펌  URL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마 한국과 미국의 벤처 성장 메카니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유튜브도 초기부터 페이팔에서 인정받은 천재 기획자들과 천만불이나 되는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 시작한 대형프로젝트였다. 미국은 벤처 캐피탈들이 초기부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는 서비스들이 기술, 개발, 자금, 마케팅에 이르는 전반적인 사항이 철저하게 기획되어 성공에 이른다. 반면 한국의 서비스 들은 힘들게 종잣 돈을 마련해서 자금이 다할때까지 터지면 성공하는 것이고그 기간내에 아웃풋을 내지 못하면 망하는 구조다. 따라서 대부분의 벤처 기업들은 수익모델을 확보할 만한 충분한 회원을 확보하기 전에 나가 떨어져 버리고 만다. 싸이월드가 SK comms에 넘어간 것도 어쩔수 없는 선택 이었다. 미국의 페이팔 출신들이 성공하는 이유가 그들의 성공 경험을 가지고 기획하여 초기부터 확실한 지원들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네오위즈 창업자 장병규 사장님과 같은 분이 계시긴 하지만, 마땅히 다른 조직은 떠올리기가 힘든 상황이다.

 여기서 우리는 라인의 중요성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아이디어가 있고 돈이 있고 기술자 들이 있고 명성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온다. 구심점을 통해 가능성 있는 서비스 들이 모이고 새롭게 엮여 성공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카이스트와 서울대 두개의큰  라인이 있다. 네오위즈, 넥슨으로 대표되는 카이스트 라인은 이미 마피아 조직이라 할 만큼 이쪽 업계의 큰손이 되었다. 카이스트 선배들이 없으면 병특하나 데려오는 것도 불가능할 정도다. 마이더스의 손이 도와주는 이유 또한 그들과 가깝기 때문이다. 한국의 벤처 캐피탈 들은 단기 사채업자와 다름 없어 상장 6개월 전 들어 갔다가 상장 직후 회수하는 형태의 투자를 반복한다. 그만큼 라인을 깨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그 부류의 인재들을 데려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 라인을 잡는 방법 밖에 없다. 초기 시스템을 구축 했을 때, 이를 키워주기 위한 조직이 필요하다. 그러한 측면에서 소프트뱅크의 리트머스 프로젝트나 오픈마루의 IT 인큐베이터는 무척 고무적인 발전이라 생각한다.

 대형 포털들에게 끊임없니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잔수는 그만 부리고 세계로 나가라'는 것이다. 초기 한국의 제조업들이 정부의 과잉 보호로 인한 내수 시장의 확보로 인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처럼 '이제 이만큼 키워 주었으면 됐지 않았느냐'는 선진 국민적인 진보성을 주장하고 싶다.

 또한 따라하기식 서비스 도용은 그만하고 적극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벤처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라고 말하고 싶다. 소위, 일단 베껴놓고 분쟁 생기면 소송 걸어서 개기다 보면 벤처 기업이 나가 떨어지는, 그런 얄팍한 처세술은 그만 부리고 미국의 대 기업들처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새로운 도전자 들이 목표를 가지고 끝없이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때다. 물론 구글이나 야후가 벤처 기업을 인수하는 이유는 창업자에 대한 존중감이 크고, 그들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해 주기 위함이다. 그에 반해 한국은 인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과거 드림위즈가 '포털 사관학교'라는 불명예를 얻었듯이, 기껏 키워주면,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사업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많았음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한 대우가 있다면 과연 사람들이 떠날까? 기존의 관료주의 적인 사내 분위기에서 벗어나 넥슨의 아메바 조직처럼 조직 내에서 자신만의 팀을 이뤄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인재가 몰릴 것이다.

 류한석 소장님의 말씀처럼 한국에서는 1. 베이직 니즈 (취업, 진학, 교육, 결혼, 레포트등)를 만족 하거나  2. 중독성 (게임, 관계(미투데이, 싸이), 아이템 베이 등)을 가진 서비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베이직 니즈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상에서 이루어진 중재 서비스 들이 웹으로 그 플랫폼을 옮겨 왔을 뿐, 사람들의 니즈가 강한 만큼 과거부터 존재해 왔던 내용들인데 반해 중독성을 느끼기 위한 서비스는 아무리 그 서비스 자체가 재미있다 할지라도 재미있는 내용을 사람들에게 학습 시키지 못한다면 망할 수 밖에 없다. 싸이월드 또한 하는 사람들은 '싸이질'이니 뭐니 해서 중독 증상을 보이지만 처음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재미를 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싸이월드도 정착하는데 4~5년이 걸린 것을 보면 그만큼 '경험'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중독성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사이트는 웹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이트다.

 피플투는 가치교환이라는 인간의 베이직 니즈를 자극하는 사이트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재미를 추구하는 사이트다. 이어짐의 핵심 요소로서 가치교환을 활용하는 것이다. 개인은 자신의 어텐션과 가치를 표현함으로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피플투에서 설문조사한 바에 의하면 싸이월드 사용자 중 약 5% 정도가 노출증 적인 자기 과시 증상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20%에 달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상에서 스스로의 자신있는 부분을 드러내고 싶어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도 자신의 외모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사진첩에 셀카만 수백장 올리기도 하며, 커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은 자신의 직장이나 학벌을 나타낼 수 있는 심벌을 이용한다.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은 자신의 요리 사진으로 앨범을 꾸미며, 심지어 블로그를 통해 전문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들은 자기 가치 표현의 욕구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욕구또한 강하다. 피플투는 여기서 사업 가능성과 니치마켓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한국의 다양한 이미테이션 사이트들을 보고 마치 MSN Korea와 같은 인상을 받는다고 한다. 깔끔하고 완성도 높지만 한국적인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 대형 포털이 뛰어들지 못하고 카피 서비스가 힘들 발휘하지 못하는 이때야 말로 한국적 SNS가 나올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안 lab에서도 새로운 SNS를 개발중에 있다고 한다. 바야흐로 차세대 SNS의 르네상스가 될 수 있기를...)

 뒷풀이는 야후 코리아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강남역 모 중국집에 단체석을 예약했었는데, 음식도 맛있었고, 술과 함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명 차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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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IT 난상토론회에서 SNS에서의 롱테일 법칙에 대한 이슈가 나왔기에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본다. 개인의 가치만큼이나 롱테일과 잘 맞아 떨어지는 컨텐츠가 있을까? 각각이 가지고 있는 것은 누구에게는 무척 필요한 것이나 누구에게는 하등 쓸모가 없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롱테일을 가능케 하는 근거가 된다.

롱테일이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연말부터지만 ‘롱테일(Long Tail)’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전문지 <와이어드>의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이 쓴 기사에서 처음 롱테일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이후 그는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블로그(thelongtail.com)를 만들었고 블로그를 찾은 독자들과 함께 롱테일의 개념을 발전시켜나갔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 자료와 학계 연구 프로젝트 등을 모아 3년간의 결과물을 ‘롱테일 경제학(The Long Tail)’이라는 책으로 완성했다.

롱테일 경제학은 말 그대로 ‘꼬리가 길어졌다’는 뜻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유통의 장벽이 낮아지고 재고 부담이 사라지면서 20%의 소수 히트 상품이 매출액의 80%를 이끌어 가는 ‘80/20 법칙’으로 설명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판매량 순위 10만위 권에서 벗어난 제품의 판매 비중이 40%까지 늘어나는가 하면, 애플이 운영하는 음악 등 콘텐츠 공급 웹사이트 아이튠스의 경우 하위 80%에 해당되는 콘텐츠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시장에 초점을 맞춰 온 데서 벗어나 일부 마니아들이 요구하는 부분에도 기업들이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일종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게 된 셈이다.

롱테일 현상은 쉽게 말해 시장이 소수의 히트상품 위주에서 수많은 틈새 상품이 존재하는 형식으로 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매개체 역할은 아직까지 인터넷이 주로 맡는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롱테일은 온라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니 ‘인터넷 강국’임을 자부하는 한국의 경우 알고 보면 롱테일 전략을 이미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적 롱테일의 대표적 사례는 옥션, G마켓 등 소위 오픈마켓으로 불리는 온라인 장터다. G마켓은 판매되는 상품의 종류만 200만 여 가지로 업체 측도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점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피플투 또한 롱테일 현상을 기반으로 ‘사람의 가치교환’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플투는 인물검색을 통한 가치교환 시장으로서 개개인에게 숨겨져 있는 내면적 가치를 교환, 공유하는 사이트다. 유저들은 자신들의 소소한 가치를 키워드의 형태로 업로드 후 검색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가치들을 찾아서 교환한다. 여기서 가치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 지식적, 물질적인 것들을 모두 포괄한다. 사실 듀오, 헤드헌팅사, 레포트월드 등의 기업들이 ‘가치교환’ 시장에 해당되는데, 이들이 롱테일 법칙의 큰 머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면, 피플투는 평소에 교환되지 않던 사람들의 소소한 가치들도 교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를 통해 그 정보를 생산해내는 ‘사람’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소소한 ‘가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보컬 트레이닝’ ‘김치찌개 잘 끓이는 법’, ‘솔로인 멋진 훈남 친구 소개시켜주기’ ‘새끼손톱 잘 다듬는 법’ ‘신촌 맛집 정보’ 등 여러가지 소소한 가치들이 그 교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롱테일인가. 소비자의 개성이 강해지고, 또 이를 반영한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 IT 기반의 기술 환경이 롱테일의 대중화를 가능케 했다. 신사업 개발 및 컨설팅 회사인 이노무브 그룹에 따르면 대중의 지혜가 천재의 지혜 이상으로 중시되는 게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이다. 1명의 천재가 먹여 살리는 시대가 아닌 다양함을 인정해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물론 롱테일 경제학이 주목받는다고 해서 기존의 80/20 법칙을 부정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소비자 개개인의 개성을 인정하고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중소기업들에도 아직 틈새시장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향후 몇 년 간 롱테일 전략을 주목해야 할 것이며 이에 각 기업과 개인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 시대가 롱테일의 시대인 만큼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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