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멋진 기획기사가 하나 나왔다.
아이뉴스24에 김현아 기자님은 ver 1.0 때 보도자료를 들이 밀었다가 멋지게 튕긴 이후로 다시한번 염치불구 들이민 케이스다.
아이 둘을 가진 대한민국 아줌마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기자님, 예상보다 솔직하고 담백한 모습에 살짝 당황스러울 정도로 신선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기사전문]
"2% 부족한 검색을 채운다"…웹2.0식 멘토찾기 나선 피플투 |
사라져가는 싸이 열풍에 도전장 |
|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
네이버 검색이 훌륭해도 평범한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GRE 시험을 준비하거나 갑자기 이탈리아어 통역이 필요할 때, 편하게 도움받을 사람을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다. 인터넷 검색은 정보(콘텐츠)를 통해 궁금한 점을 어느정도 해결해 주나, 사람들 사이에 각자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교환할 수 있게 도와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위 쇼셜네트워크서비스는 다르다. 사람이 중심이다. 이런이유로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 열풍은 '싸이질'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신세대 문화코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쇼셜네트워크서비스는 근본적으로 2가지 어려움이 있다. 수익구조가 불안정하다는 것과 지나치게 트렌디하다는 점이다. 싸이월드 역시 '홈2'로 개인화와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지만 예전같은 인기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쇼셜네트워크서비스에도 좀 더 독창적이고 탄탄한 모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런가운데 타인과의 관계에서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관조(觀照)'보다는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그 가치를 '교환(交換)'하는 데 주목하는 인터넷 서비스가 나왔다. 오는 9월 중순이후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피플투(대표 김도연 www.people2.co.kr)는 개인의 자산을 디지털로 관리하는 데 집중하는 싸이월드 방식 대신 개인마다 갖고 있는 서로다른 가치(장점)를 교환하자는 생각이다. 피플투가 2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인가. 지난 14일 만난 김도연 사장(38)은 "쇼핑의 노하우를 알고 있다. 영어를 남보다 잘한다. 인기소설 몇 권을 갖고 있다 등 사소해 보이는 가치들을 사람들간에 교환하자는 게 피플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엮여지는 가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싸이월드는 내 이야기들을 쌓아두고 지인들이 함께보면서 인맥을 넓힌다. 그러나 전혀 새로운 것을 접하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지인의 삶을 지켜본다. 그러나 피플투에서는 일반인들이 입력한 다양한 키워드를 검색해 생면부지 멘토를 만날 수 있다. 예전엔 없었던 전혀 새로운 서비스. 회원으로 가입할 때 네임카드에 8가지 키워드를 적게 돼 있다(베타서비스 기준) 커리어, 감성, 외모, 취미/취향, 줄 수 있는 것과 받고 싶은 것 등을 적는다. 대학생, 열정적, 큰 키, 오페라 감상, 영어공부하는 법, 온라인쇼핑노하우 등을 적었다면 나중에 영어공부하는법에 대한 도움받을 수 있다. 검색창에 영어공부하는법을 치고 그 사람(멘토)과 연결을 요청하면 된다. 도움을 요청하면 피플투가 쪽지를 멘토 휴대폰에 보내고 그가 수락하면 연결된다. 이 때 나는 멘토신청카드 비용으로 3천원~1만원 정도의 돈(베타서비스 기준)을 내야 한다. 김도연 사장은 "베타서비스 기간동안 받았던 멘토카드 신청비용을 9월 하순 정식서비스에서는 파격적으로 낮추고 회원가입절차도 간소화해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6개월정도의 베타서비스 기간 중에도 성과는 있었다. 마술업체 근무하고 있는 이모 실장은 피플투를 통해 검색창에서 '줄 수 있는 도움'에 '이탈리아어'로 검색해 이탈리아에서 5년동안 살았다는 서모씨에게 SOS 카드를 보내 도움을 받고 대신 그녀에게 공연을 선사했다. 그녀의 '받고 싶은 도움'에는 '좋은 공연 추천'이란 키워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하대 3학년 김모군은 제일기획 광고대상에 도전하면서 포토샵 전문가를 구해 파트너가 됐으며, G마켓에 근무중인 박모씨는 GRE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떠한 파트를 보강해야 되고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되는지 도움을 받았다. 김도연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가치교환 마켓이 될 것으로 보지만, 반드시 등가라는 마켓이 될 필요는 없다. 정서적인 교감이 있다면 주고받는 가치의 정도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베타서비스기간동안 멘토신청카드의 수락율은 80%에 달했다. 어쩌면 귀찮을 수 있는 모르는 사람의 요청에 많은 사람들은 재미로, 자긍심으로 응하고 있었다. ◆피플투의 약점...선점여부와 신뢰성 피플투는 베타서비스기간동안 대학생 이상에 한해 회원을 받았다. 하지만 9월 정식서비스때에는 고등학생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피플투는 대학생 멘토링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청년실업 규모가 48만명에 이르고 전체실업자 수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지금, 대학생들의 배움의 욕구는 누구보다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열린공간에서 '멘토'를 만나는 것을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피플투에서는 소수의 멘토와 다수의 멘티라는 집단적 형태로 진행 된 기존의 멘토링이 아니라, 일대일로 상담하거나 조언해 주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것이다. 김도연 사장은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얼마나 큰 폭풍을 일으키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하반기 대학가 축제 등을 마케팅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가지는 예전 세이클럽처럼 불륜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까 하는 우려다. 이에 대비해서 피플투는 가입시 본인임이 분명하게 휴대폰 인증을 하고 자체 자격인증제도를 운영하며 강력한 심의제도를 둬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회원자격을 박탈한다. 김도연 사장은 "네임카드에 정확하지 않은 기록을 쓰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도록 약관에 돼 있으며, 자체 자격증 인증제도(A+)를 두고 있다"며 "개인간 가치 교환 서비스가 실제로 어떤 폭발력을 가질 지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쉽고 재밌으며 감성적인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피플투와 인터넷 생태계 피플투는 전문인 뿐 아니라 일반인도 검색된다는 점에서 롱테일의 입장에 서 있으며, 개방과 참여 공유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웹2.0 정신에 맞다. 이런 가능성을 인정해 지난 4월 소프트뱅크코리아가 5억원, 기은캐피탈이 3억원을 투자했다. 피플투는 장래에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싸이월드가 아니라 리쿠르트나 듀오와 경쟁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도연 사장은 하우인터넷 칼럼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인치닷컴 시절 여성포털인 아이오아이 커뮤니케이션 대표와 모바일 기반의 미루미찌 대표를 거쳤다. 가치교환 쇼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다 지난 해 2월 3D 게임 쇼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Tri-D 커뮤니케이션즈의 이용수 대표에게 현금 1억원을 투자받아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후 KAIST 출신의 CTO 등 10명의 스텝을 모았으며,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강대업 전략팀장을 비롯 6명이 대학생이다. 김도연 사장은 "웹2.0 사업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컨셉이라고 생각하며, 좋은 기획자와 개발자, 그리고 자본력이 있어야 벤처가 생존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토대에 대형 포털들이 너무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2000년 초반만 해도 수백개에 달했던 인터넷 벤처가 지금은 30~40개에 불과한 이유는 숲의 생태계보다는 거목이 돼 버린 자신만 챙기는 선두 기업들의 협소한 사고때문이라는 말이다. 숲이 망가지고 있다면, 큰 나무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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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만난 김도연 사장(38)은 "쇼핑의 노하우를 알고 있다. 영어를 남보다 잘한다. 인기소설 몇 권을 갖고 있다 등 사소해 보이는 가치들을 사람들간에 교환하자는 게 피플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엮여지는 가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