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IT 난상토론회에서 SNS에서의 롱테일 법칙에 대한 이슈가 나왔기에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본다. 개인의 가치만큼이나 롱테일과 잘 맞아 떨어지는 컨텐츠가 있을까? 각각이 가지고 있는 것은 누구에게는 무척 필요한 것이나 누구에게는 하등 쓸모가 없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롱테일을 가능케 하는 근거가 된다.
롱테일이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연말부터지만 ‘롱테일(Long Tail)’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전문지 <와이어드>의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이 쓴 기사에서 처음
롱테일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이후 그는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블로그(thelongtail.com)를 만들었고 블로그를 찾은 독자들과 함께 롱테일의 개념을 발전시켜나갔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 자료와 학계 연구 프로젝트 등을 모아 3년간의
결과물을 ‘롱테일 경제학(The Long Tail)’이라는 책으로 완성했다.
롱테일 경제학은 말 그대로 ‘꼬리가 길어졌다’는 뜻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유통의 장벽이 낮아지고 재고 부담이 사라지면서 20%의 소수 히트 상품이 매출액의 80%를 이끌어 가는 ‘80/20 법칙’으로 설명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판매량 순위 10만위 권에서 벗어난
제품의 판매 비중이 40%까지 늘어나는가 하면, 애플이 운영하는
음악 등 콘텐츠 공급 웹사이트 아이튠스의 경우 하위 80%에 해당되는 콘텐츠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시장에 초점을 맞춰 온 데서 벗어나 일부 마니아들이 요구하는 부분에도
기업들이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일종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게 된 셈이다.
롱테일 현상은 쉽게 말해 시장이 소수의 히트상품 위주에서 수많은 틈새 상품이 존재하는 형식으로 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매개체 역할은 아직까지 인터넷이 주로 맡는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롱테일은 온라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니 ‘인터넷 강국’임을 자부하는 한국의 경우 알고 보면 롱테일 전략을 이미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적 롱테일의 대표적 사례는 옥션, G마켓 등 소위 오픈마켓으로
불리는 온라인 장터다. G마켓은 판매되는 상품의 종류만 200만
여 가지로 업체 측도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점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피플투 또한 롱테일 현상을 기반으로 ‘사람의 가치교환’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플투는 인물검색을 통한 가치교환 시장으로서 개개인에게 숨겨져 있는 내면적 가치를 교환, 공유하는 사이트다. 유저들은 자신들의 소소한 가치를 키워드의 형태로 업로드 후 검색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가치들을 찾아서 교환한다. 여기서 가치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 지식적, 물질적인 것들을 모두 포괄한다. 사실 듀오, 헤드헌팅사, 레포트월드 등의 기업들이 ‘가치교환’ 시장에 해당되는데, 이들이 롱테일 법칙의 큰 머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면, 피플투는 평소에 교환되지 않던 사람들의 소소한 가치들도 교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를 통해 그 정보를 생산해내는 ‘사람’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소소한 ‘가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보컬 트레이닝’ ‘김치찌개 잘 끓이는 법’, ‘솔로인 멋진 훈남 친구 소개시켜주기’ ‘새끼손톱 잘 다듬는 법’ ‘신촌 맛집 정보’ 등 여러가지 소소한 가치들이 그 교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롱테일인가. 소비자의 개성이 강해지고, 또 이를 반영한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 IT 기반의 기술 환경이 롱테일의
대중화를 가능케 했다. 신사업 개발 및 컨설팅 회사인 이노무브 그룹에 따르면 대중의 지혜가 천재의 지혜
이상으로 중시되는 게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이다. 1명의 천재가 먹여 살리는 시대가 아닌 다양함을 인정해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물론 롱테일 경제학이 주목받는다고 해서 기존의 80/20 법칙을 부정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소비자 개개인의
개성을 인정하고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중소기업들에도 아직 틈새시장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향후 몇 년 간 롱테일 전략을 주목해야 할 것이며 이에 각 기업과 개인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 시대가 롱테일의 시대인 만큼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롱테일 경제학을 읽고서 적은 리뷰 트랙백 남깁니다. 그거 보시면 제가 우려스러운 점을 하나 지적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돈 안 되는 일을 할 수도 있다는 점. 롱테일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롱테일 법칙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접목에 있어서는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
풍림화산님은 직설적인 것을 좋아하시니,
숨길래야 숨길수가 없네요. ^^
풍림화산님 블로그에서 롱테일 뿐만 아니라 전략에 관한 다양한 포스팅들을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