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낙엽이 촘촘히 쌓여가는 바야흐로 10월,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 왔네요.
아시다시피 사회에 있을 때 그 누구보다 자유방임적 인생관을 고수하던 저였기에, 오늘의 통제된 하루하루가 더없이 힘들고 고되지만, 오히려 이런 변화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1년 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조금은 발전된 모습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할 무렵, 우려했던데로 제 능력에 비해 턱없이 뻥튀기된 레퓨테이션이 마음속에서 '이건 무언가 잘못 된거야~'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것이 싫은건 아니었으나, 이렇게 내실 없이 껍데기만 부풀려지다간 언젠간 한순간에 사상누곽처럼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불안이 늘 마음 한 구석에 똬리를 틀고 있었죠. 이제와 당시를 회상하면 차분히 생각해보니, 정말 위태로웠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위에 많은 지인들이 지적해 주셨지만, 당시엔 마음깊이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의 불안과 거짓없이 세상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남자나이 25세면 삶의 방향과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시기라고들 합니다. 스물다섯이 되는 올해, 제가 가진건 새로이 지급받은 한 벌의 전투복과 한 켤레의 전투화 뿐입니다. 하지만 전 제가 가졌던 것들을 버림으로써, 다시금 젊음의 가장 큰 자산인 가능성과 노력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 제가 하고 싶은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제가 되고 싶은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담대함과 삶의 주체성을 되 찾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빈주먹 뿐이지만, 고통과 다짐을 통해 새로운 용기를 얻었습니다. 인간은 고난과 역경이 주어지기에 또 다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또한 군대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사회에서의 나태와 게으름을 쫓아버리고 스스로 계획한 것에 지속적이고 성실하게 집중할 수 있는 토양이 주어집니다. 건강을 물론이거니와 숱한 핑계 속에서 꾸준히 하지 못했던 독서도 실컷 하렵니다. 비록 몸은 좀 힘들지만, 정신적인 여유를 통해 Text화 된 것들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여 사회관계망, SNS, 창업, Web에 대한 기초적이고 깊이 있는 지식을 함양하겠습니다. 군대라는 통제된 특수한 상황에서 깊고, 차분하고, 여유있게 그림을 그리는 법을 연습하겠습니다. 저의 큰 목표는 이러한 의지와 계획이 2년이라는 시간동안 희석되고 변형되지 않는 것입니다. 반드시 그리 될 것입니다. 사람은 어떠한 곳에 위치하든 자신이 하기에 따라 그 시간을 보석으로 만들 수도 있고 한낱 돌멩이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너무 강박적이지 않게, 그리고 너무 치열하지도 않게 새로운 삶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여겨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겠습니다. 건강하겠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이란, [Secret]과도 같은 마음가짐은 참 먹기 어려운 것임에 분명합니다.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큰 법, 끌어당김의 법칙을 통해 아무리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려해도, 막상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때의 실망감은 기대가 크고 확실할 수록 더 큰 법이죠. 하지만 기독교 교리 중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간절히 구하면 정확히 내가 바라는 바로 그것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어떠한 형태로 결국 나에게 주어진다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기회는 반드시 올테고, 언젠가는 갈망하는 것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지켜나가야 할 것은 믿음, 다시말해 바라는 것의 실상을 잊지않고 의심하지 않는거죠.
전 10년 법칙을 믿습니다. 어떠한 분야에서도 10년 동안 딴 생각 하지 않고 몰입하게 된다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것을... Profesional이 되겠습니다. 무뎌지지 않겠습니다. 2년 뒤 제 모습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전역 후, 0 base에서 다시 시작할 지언정, 조용히 숙성시켜, 진정한 pro의 내공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군대에 온 것은 순리입니다. 모든게 다 잘 될겁니다. 해야할 일은 해야되요.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제게 극복해야할, 돌파해야할 과제가 주어지기에 전 노력할 수 있고 저는 제 삶의 주체가 됩니다. 기다려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저의 복귀를 바라는 사람이 적어도 수십명은 될 수 있도록, 사회와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이 곳을 통해 절 지켜봐 주십시오.
언젠가는 IT업계가 번창하는 날이 다시 올 것입니다. 산업의 흥망성쇠는 모두 고유의 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젠 다시 위로 올라갈 때입니다. 멀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허리띠 졸라메고 죽도록 노력합시다.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2년 뒤, 그 어느때 보다 많은 경쟁자들과 그 어느 때보다 부유하고 치열한 분위기 속으로 뛰어들게 해 주십시오. 모두들 화이팅!
2008년의 가을, 그 초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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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요. 어차피 모든 것들은 시간에 비례한다기보다 절박함에 비례하는 것 같네요. 효과적으로 살아야죠. ㅋㅋ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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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이... 바뀌셨네요.
대표님께 이야기 많이 듣고 있어요.
그때의 인연이 또 이렇게 이어지기도 하네요. ㅋ
2년이란 시간 어떻게 보면 길지만, 또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기다림보다 아쉬울 수도 있겠죠. ㅋ
어느새 겨울이 성큼다가와버린 겨울날씨에 벤쟈민님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일 건승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