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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7 웹 3.0 시대의 디지털 에이전트는 어떠한 형태일까?



 '정보의 구성요소가 태그처럼 세분화되어 개인화가 진행된다'는 것은 1990년대 중반에 미래학자들이 이미 예견했던 사항이다. 어느 미래학자는 1995년 자신의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조회시스템은 '최초의 시험관 아기에 관한 전 세계의 뉴스 기사를 읽고 싶다' '두 종류 이상의 애완견 식품이 있고, 60분 이내에 배달이 가능한 가게는 어디인가' '3개월 이상 만나지 못한 친척은 누구인가' 등의 질문에 대응할 수 있다. 보다 복잡한, 예컨데 '뮤직비디오를 일상적으로 시청하고, 국제무역에 관한 정기간행물을 구독하는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질문의 대부분이 전례가 있으며 해답이 보존되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상당히 복잡한 질문을 던져도 인터넷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예견한 셈이다. 어쩌면 미래학자보다 정확히 미래를 예측한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인지도 모른다. 빌 게이츠는 저서 [미래로 가는 길]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네비게이션에 의한 정보 검색의 마지막 기능은 '에이전트'일 것이다. 에이전트는 필터의 한 종류인데 독자적인 개성을 지니며 스스로 판단한다. 에이전트의 업무는 의뢰인을 지원하는 것이다. 정보화시대에서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정보검색을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MIT 미디어 연구소장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는 저서 [디지털이다]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시스템의 로그인, 프로토콜의 조정, 인터넷 주소의 탐색, 이러한 작업에 대해 나는 전혀 관심이 없다. 나는 그저 내 메세지를 상대방에서 전하고 싶을 뿐이다. (....) 이러한 업무는 나의 인터페이스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싶다. 여기저기에서 디지털 집사가 등장할 것이며, 어느새 당신 주변에 보금자리를 틀게 될 것이다.

 빌 게이츠와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예견한 인터넷의 미래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간을 대신해 고도의 검색을 실행하는 디지털 집사의 출현이다. 이야말로 궁극적인 개인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에이전트 기능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은 빌 게이츠가 지적한 데로 필터의 일종이다. 에이전트를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단어를 제거하고 최적의 단어를 조합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필터가 개인화를 가능케 하는 이유를 빌 게이츠의 말을 빌려 설명하자면 '컴퓨터가 사용자의 과거 행적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인터넷 기술 발전은 '에이전트'에 가까운 것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팀 버너스 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오늘날의 인터넷이 주는 편의란 무엇인가. 예컨데 질병에 관해 조사한다든가 뉴스를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해당될 것이다. 하지만 보다 일반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면 자신이 관심없는 분야는 제외하고 흥미있는 분야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 지금 인터넷에는 엄청난 양의 정보가 축적되어 있지만 사용하기에는 매우 불편한 상태다.


 사용자들의 행동습관을 기억해 두었다 나중에 비슷한 행동을 취할 때, 과거의 행동을 바탕으로 유추하여 그에 더 알맞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미래의 웹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에이전트의 기능이 기술만으로 구현 불가능 하다면 다른 이용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참여의 패러다임'이라 부르고 싶다. 네이버의 지식인을 보면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자신이 주체가 되어 직접 찾아나서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광장에 게시하면 다른 유저들이 나서서 답을 달아주는 형태이다. 이는 게시판의 댓글 메커니즘과도 같은 것으로, 내가 찾는 것이 아니라 남이 찾아주는 형태의 서비스이다.

 이는 단지 정보검색에만 한정되진 않을 것이다. 웹 3.0의 패러다임은 현실세계와 인터넷 상 가상세계의 더욱 밀착된 관계를 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우리 삶에 더욱 가까운 디지털 집사는 어떠한 형태가 될까? SNS와의 결합이 한 가지 단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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